권다영_소매리273

 

작업노트

 

3년 전 할머니가 쓰러지셨다.

추석을 일주일 앞둔 시점이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쓰러진 할머니를 일찍이 동네 어르신께서 발견하셨다는 것이다. 할머니께서는 다행히 큰 일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려워졌다. 그 옛날 시골집은 그 이후로 시간이 멈춰버렸다. 내 어린시절의 추억을 가득 안고.

여전히 우리의 시간은 흐르지만 그 집만은 2017년에서부터 멈춰져 있다. 발길이 끊긴 집의 모습과 추억 속 그 곳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들에 대한 나의 그리움에 대하여.

 

권다영(KWON DAYOUNG)/소매리 273/ 2020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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