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려원_Copy her face

 

작업노트

 

다양성이 존중되는 시대로 변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매스미디어 속 아름다운 여성의 외모는 전형성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또 그런 매력적인 외모와 육체에 높은 사회적 지위를 부여하는 ‘이미지 우선’의 구조를 만드는 데에 일조한다. 그 때문에 나와 같은 많은 여성들이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여성상과 아름다움을 강요 받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디어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젊고, 갸름한 얼굴, 오똑한 코, 큰 눈, 하얗고 투명한 피부, 말랐지만 들어갈 데 들어가고 나올 데가 나온 몸매를 가진 여성들이 많다. 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여성들은 외적인 부분을 희화화해 소비되는 역할이 주로 주어져 왔다. 우리는 미디어가 아름답다고 보여주는 이미지를 바람직한 모습이라 여기게 되기도 한다. 그러한 모습을 자신에게서 발견하면 만족감을 느끼지만, 그러한 모습에 스스로가 못미치는 모습을 발견할 때 우리의 자아감은 상처받는다.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이 아닌 각 주체가 편안한 기쁨을 주는 외모 자아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자유롭게 자기에게 맞는 외모 자아를 추구하고, 그러한 다양한 외모가 우리 사회에서 존중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외모에 아름다운 연예인 외모와 그렇지 않은 일반 여성의 외모를 합성함으로써 미디어에 의해 형성된 나의 외모 이상을 똑바로 바라보고자 했다. 처음의 고유한 내 모습이 사라지며 한쪽은 이상에 충족되는 얼굴, 다른 한쪽은 이상에 불일치하는 얼굴을 만들어 무지한 외모차별주의를 한 눈에 보여주고, 복사 붙여넣기 하듯 얼굴이 전환되는 것은 나의 외모 자아가 대타자의 욕망인 동시에 맹목적인 따라하기 였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작업년도: 2020

 

<프로필>

 

김려원 / Ryeowon Kim / cherishf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