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_Again Bupyeong

캠프마켓 

2019년 12월 11일 제200차 SOFA협정으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한민국의 영토로 인천광역시 부평구로 재 편입되었다.
부평의 미군기지는 해방 직후 인천육군조병창 부지에 미 제24군수지원사령부가 주둔하며 형성되었다. 과거에는 ‘ASCOM CITY’로 불리며 하나의 도시의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인해 ‘캠프마켓’이라는 하나의 캠프로 축소되었으며, 주변에는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섰다. 굳게 닫힌 문과 철조망이 높이 올라간 담장, 그 너머의 일상은 시민들과 공유될 수 없었고 담벼락 안의 일들은 알고 있어도 모른척해야 했던 비밀의 땅이었다.
조선의 논과 밭에서 1939년에 일본육군조병창이 지어졌고, 전국을 수탈하여 총검과 대검을 만드는 공장이었다. 역사의 파고에 따라 계속해서 주인이 변했다.
캠프마켓의 480,000㎡의 부지중 일부는 토양정화 과정에 있으며, 42,000㎡는 2020년 10월 14일 시민 개방행사와 함께 일반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신분증 없이는 들어갈 수 없었던, 대한민국에 있지만 81년간 외국의 영토였던 캠프마켓이 부평구민에게 돌아오는 변화의 과정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