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후_나의 바다

작가 노트
: 어릴 때 바다에 빠져서 죽을 뻔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는 기억이지만 저는 이상하게도 계속 바다가 좋았고
수영을 배워서 바다에서 자유롭게 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마음에 이끌려 수영을 배우다가 갑자기 몸에 이상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마치 물을 거부하듯이 몸에 물이 닿으면 피부에 두드러기 같은 것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미칠 듯이 간지러워졌습니다.
병원을 가도 원인을 모르겠다는 말들뿐입니다.
그날 이후로 바다에 들어갈 수 없어졌지만 저는 아직도 자주 바다를 보러 갑니다.
바다를 보고 있는 순간에는 바다를 가졌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나의 소유욕은 대상을 항상 바라보는 것으로 표현이 되고는 합니다.

“나는 바다를 온전히 가질 수 없기에 항상 열망해왔다.
이러한 생각들은 쌓이고 쌓여 소유할 수 없는 대상에 대한
집착과 욕망을 만들어낸다.
나는 이 작업을 통해 나의 가장 가까운 일상의 풍경에 소유욕을 담은 상상을 반영하여 표현해보고자 한다.”